‘ELEVEN’, ‘LOVE DIVE’, ‘After LIKE’까지. 데뷔 이후 발매한 3장의 싱글로 연타석 인기몰이를 이어 온 IVE (아이브)가 지난 4월 10일 첫 번째 정규 음반 [I've IVE]을 발매했습니다. 언제나 ‘당당’하고 ‘주체적인’ 메시지를 전해 주던 이들이 이번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왔을까요? 엠카운트다운 매거진에서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신보 [I've IVE]의 발매를 축하드립니다. 데뷔 이후 내놓은 첫 번째 정규 음반인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안유진 : 축하 감사드립니다. 앞선 싱글 앨범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저희의 색을 더 다채롭게 담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그런 부분들을 팬분들뿐만 아니라 대중분들도 알아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 더 뿌듯한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 : 데뷔곡 ‘ELEVEN’을 시작으로 ‘LOVE DIVE’ 그리고 ‘After LIKE’까지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주신 사랑만큼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 드리자는 마음을 담은 정규 앨범이라 더 애정이 큰 것 같습니다. 이번 음반도 너무 많은 사랑을 주시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번 음반의 핵심이 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아이브의 어떤 면모를 강조하고자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장원영 : 이번 앨범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자기 확신’이에요. 더블 타이틀곡 ‘I AM’과 ‘Kitsch’에서 느끼실 수 있겠지만, 어떤 길을 가든 나 자신을 믿고 스스로 인정해 주는 모습이 저희 아이브의 정체성이자 노래에 녹아 있는 가치관입니다. 이전에는 사랑에서의 주체적이고 당당한 나 자신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사랑뿐 아니라 ‘자기애’를 기반으로 언제나 자기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중점으로 채워나갔습니다.
음반의 반응이 상당합니다. 선공개 싱글 ‘Kitsch’가 공개 직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더니 뒤이어 타이틀 ‘I AM’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기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리즈 : 곡 자체는 이전에 보여드린 음악 스타일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희망적인 메시지와 주체적인 모습을 담아낸 가사를 통해 또 한 번 저희 아이브의 색을 드러내면서 아이브스러운 음악을 기대해 주신 분들께 공감과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I AM’의 경우 속이 뻥 뚫리면서 벅차오르는 느낌의 멜로디를 통해 아이브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신 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고요. 다른 음악결 속에서도 하나로 이어지는 서사들이 많은 대중분들과 팬 분들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발매한 싱글 ‘After LIKE’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11개의 수록곡을 준비했는데, 작업 비하인드가 궁금해요
이서 : 데뷔 이후에 처음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어서 다양한 곡들을 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좋은 곡이 정말 많이 수록되게 됐고, 그래서 이번에는 타이틀곡을 결정할 때도 어려움이 컸던 것 같아요. ‘Kitsch’와 ‘I AM’을 두고 멤버들과 스태프분들 의견이 나뉠 정도로 타이틀에 대한 의견이 많았는데, 두 곡 모두 더블 타이틀이 되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Kitsch’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였던 일명 ‘키치룩’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노래와 ‘키치룩’이 곡의 매력을 더 극대화한 것 같아요. 아이브가 생각하는 키치룩의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
가을 : 저희 아이브가 선보이고 있는 키치룩은 ‘키치’라는 곡의 당당함과 자유분방함을 더 극대화할 수 있게 너무 화려하지도 마냥 러블리하지도 않은 게 특징인 것 같아요. 컬러감 등을 통해 통일감 있게 보이면서도 멤버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액세서리 등의 포인트를 주고 있고요. 여기에 저희는 자신감을 한 스푼 얹어 당당한 아이브만의 키치룩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음반은 각 멤버들의 참여가 특히 많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각자 참여한 곡과 이를 통해 느낀 감정들이 궁금해요.
안유진 : 저는 수록곡 ‘Heroine’ 작사에 참여했는데요. 제목처럼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이 인생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었어요. “어쩔 수 없지 나는”이라는 가사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잘나서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인드로 영화 속 주인공처럼 어떤 시련이 와도 극복해 나가고 멋지게 살았으면 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직접 참여해서 곡을 완성해 보니까 작업을 할 때도 디테일 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작사에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장원영 : 저는 이번 앨범에서 ‘Mine’, ‘Shine With Me’이라는 두 곡의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Mine’은 ‘사랑에 빠진 당돌하고 당당한 소녀의 태도’를 보여주는 곡이라면 ‘Shine With Me’는 우리 다이브를 향한 마음을 담았어요. 다른 스타일의 곡인 만큼 두 곡을 통해 어떻게 하면 다채로운 아이브의 색을 최대한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특히 ‘Shine With Me’는 팬분들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써 내려가서 애착이 더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IVE (아이브)를 향해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분들이 있기에 저희가 존재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 준비한 두 곡 모두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합니다.
가을 : 저는 레이와 함께 이번 앨범 ‘Kitsch’를 비롯해 ‘섬찟 (Hypnosis)’, ‘NOT YOUR GIRL’, ‘궁금해 (Next Page)’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어요. 랩 메이킹을 할 때는 랩이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더 통통 튀게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동시에 그 곡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짧고 임팩트 있게 말할 수 있는 구간이 랩이기 때문에 그 노래의 주제에 대해서도 여러 번 생각하면서 단어 하나하나를 골랐고요. 앞으로도 공감이 많이 가는 랩을 들려드리기 위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가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기존 타이틀이 ‘사랑’의 범주 안에서 ‘주체성’을 말했다면 이번 음반은 사랑 넘어 ‘삶으로’ 메시지를 확장했습니다. ‘주체적인 삶’의 주제를 가장 잘 담은 수록곡은 무엇일까요?
이서 : 더블 타이틀곡 두 곡 모두를 뽑고 싶어요. ‘I AM’의 ‘어제와 또 다른 나를 발견하자’는 메시지를 담아낸 가사가 첫 정규 앨범 [I've IVE]를 통해 보여드리고자 했던 정체성과도 같은 메시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곡을 뽑고 싶고, 더블 타이틀곡 ‘Kitsch’ 역시 다른 느낌인 듯 보이지만 특별해서 다르고, 뒤에 숨긴 의도대로 따라가지 않고 우리만의 자유로움을 보여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통해 ‘주체적인 삶’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해 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김이나 작사가가 함께한 타이틀 ‘I AM’의 가사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멤버가 뽑은 ‘I AM’의 매력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
안유진 :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 부분이 ‘I AM’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부를 때는 힘들긴 하지만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항상 좋은 무대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을 : 가사가 매력 포인트인 거 같아요. 희망적인 가사 내용이 곡의 매력을 더 살려주는 느낌이에요. 김이나 작사가님과는 처음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좋은 가사를 써주신 덕분에 ‘I AM’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장원영 : 벅차오르는 듯한 멜로디가 ‘I AM’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들으면 벅차오르는 느낌이 있다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 역시도 이 노래를 들으면 무언가 자신감이 충전되는 느낌입니다.
리즈 : 저도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고음들이 ‘I AM’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이서 : 저는 아이브 하면 포인트 안무를 빼놓을 수 없잖아요. ‘I AM’도 킬링 포인트 안무들이 정말 많아요. 안무와 함께 무대를 봐주시면 ‘아이엠’의 매력을 더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I AM’은 특히 폭발적인 고음을 가진 노래입니다. 파워풀한 가창을 위해 아이브 멤버들이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리즈 : 목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고음이 많기 때문에 무대에 오르기 전에 대기실에서도 차에서도 목을 충분히 풀어주고 있습니다.
‘After LIKE’ 뮤직비디오의 폭죽 씬에 이어서 ‘I AM’의 뮤직비디오는 비행기에서 하강하는 씬으로 화제 되었어요, 촬영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장원영 : 비행기 하강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제가 직접 와이어를 달고 다이빙 액션 연기에 도전해 봤어요. 와이어를 달고 촬영한 건 처음이었는데 팬 분들도 좋아해 주시고 장면이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서 더 뿌듯합니다.
‘Shine With Me’는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영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중점으로 전달하고 싶었나요? 노래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가사 한 구절을 뽑아 준다면요.
장원영 : “널 본 순간 깜깜했던 밤이 빛이 나기 시작해”라는 가사가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에요. 언제나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팬 분들이 있기에 저희 IVE (아이브)가 존재하고,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노래를 통해 다이브에게 언제나 응원해 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었어요. 가사를 통해서나마 저희의 진심이 꼭 다이브에게도 전해졌길 바랍니다.
타이틀을 제외하고 멤버들이 이번 음반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은 무엇인가요?
안유진 : 저는 제가 처음으로 단독 작사한 ‘Heroine’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시련이 와도 신경 쓰지 않고 나의 길을 걸어 나가며 본인만의 방식으로 시련을 극복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노래를 추천하고 싶어요!
가을 : 저희의 첫 팬 송인 ‘Shine With Me’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이번 활동도 역시 우리 다이브의 응원 덕분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고맙고 감사함을 이 노래로 또 한 번 전하고 싶어서 추천합니다!
장원영 : 저는 ‘Mine’이요! 앞선 앨범을 통해 사랑에 있어서도 주체적이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드렸던 아이브의 색을 이 노래를 통해서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즈 : ‘Blue Blood’ 추천합니다. 이 곡은 저희가 팬 콘서트 때 처음으로 깜짝 공개했던 곡인데요. 다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라서 아이브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서 : ‘궁금해 (Next Page)’ 추천합니다! 이 곡은 녹음할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 곡인데요. 아이브의 보컬과 음색이 너무 매력적으로 잘 표현된 곡인 것 같아요. 꼭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2021년 데뷔 이후 쉼 없이 음악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활동의 원동력이 있다면요? 가끔 체력적으로 힘이 들 때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리즈 : 저희 활동의 원동력은 당연히 저희 다이브이죠! 팬분들 응원소리를 들으면 없던 힘도 생기는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든 날도 있지만 팬분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의 비타민 다이브와 함께하지 못할 때 쌓이는 스트레스는 고음이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에요! 노래를 부르다 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번 저희의 타이틀곡 ‘I AM’ 역시 스트레스받았을 때 부르기 딱 좋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을 하나 소개해 준다면요.
이서 : 저는 저희의 팬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단독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우리 다이브들과 만나는 자리여서 너무 기뻤고,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로 공연장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꿈만 같고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팬들에게 이 음반이 어떤 의미로 남기를 바라나요?
가을 : IVE (아이브)의 첫 정규 앨범 [I’ve IVE]에 관해 물었을 때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최고의 앨범이다”라고 기억될 수 있도록 다양하면서도 가장 아이브다운 색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한 앨범입니다. 팬들에게도 시간이 흘러도 계속 듣고 싶은 앨범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아이브에게 이번 앨범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안유진 : 데뷔부터 정말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앨범으로 찾아뵙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첫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아이브에게 있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앨범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저희는 앞으로도 아이브만의 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예정이니까.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