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동료가 되라”. LE SSERAFIM (르세라핌)은 추락해도 꺾이지 않는 의지와 마음을 공유합니다. 확고한 컨셉트로 4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LE SSERAFIM (르세라핌)은 최근 대망의 첫 정규 앨범 [UNFORGIVEN]을 발매했습니다. 타이틀곡 ‘UNFORGIVEN (feat. Nile Rodgers)’은 프로듀서 나일 로저스의 참여로 화제 되었는데요, 다채로운 매력과 개성으로 가득한 LE SSERAFIM (르세라핌)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첫 정규 앨범 [UNFORGIVEN]으로 돌아온 LE SSERAFIM (르세라핌)과 인터뷰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엠카운트다운 매거진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LE SSERAFIM (르세라핌) : 안녕하세요, LE SSERAFIM (르세라핌)입니다. 첫 정규 앨범
드디어 LE SSERAFIM (르세라핌)의 첫 번째 정규 앨범 [UNFORGIVEN]이 나왔습니다. 데뷔 이후 첫 정규 앨범인데, 소감을 들어보고 싶어요.
LE SSERAFIM (르세라핌) : 저희가 얼마 전 데뷔 1주년을 맞이하였고 그보다 딱 하루 앞서 정규 앨범
타이틀 곡 ‘UNFORGIVEN (feat. Nile Rodgers)’을 영미권 대중음악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Nile Rodgers와 콜라보했습니다.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김채원 : 방시혁 PD님이 나일 로저스 님께 ‘UNFORGIVEN’을 들려드렸고 곡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협업을 결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LE SSERAFIM (르세라핌)의 노래를 듣자마자 사랑에 빠져 곡 참여를 결심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저희도 너무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기타 세션을 녹음하던 날, 화상으로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때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카즈하의 날개가 뜯어지는 장면과 허윤진의 화살촉이 날아가는 장면 등 뮤직비디오도 인상 깊었습니다. LE SSERAFIM (르세라핌) 멤버들이 생각하는 음악과 비주얼과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카즈하 : ‘UNFORGIVEN’은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LE SSERAFIM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뮤직비디오에도 이러한 메시지가 잘 녹아있습니다. 날개를 뜯는 신은 모두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예쁜’ 모습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인 동시에 날개가 없어도 우리는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화살을 겨누는 것은 세상의 편견을 겨누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영화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의 메인 테마 샘플링과 뮤직비디오 속 백마 탄 김채원의 이미지 등 서부 영화의 분위기를 끌어왔습니다. 어떤 배경으로 이러한 테마를 설정한 것인가요?
허윤진 : LE SSERAFIM (르세라핌)만의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가 서부 영화의 개척자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적으로는 대표적인 서부 영화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의 메인 테마곡을 샘플링하면서 개척자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었고, 콘셉트 사진이나 뮤직비디오 등 영상 콘텐츠에도 서부 영화가 떠오르는 의상을 활용하거나 말을 타는 장면을 넣으면서 시각적으로도 앨범의 메시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쿠라,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 각 멤버가 가장 좋아하는 이번 앨범 수록곡은 무엇인가요?
김채원, 카즈하: ‘Fire in the belly’
사쿠라, 허윤진, 홍은채: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UNFORGIVEN’의 가사 “나랑 저 너머 같이 가자” 와 ‘Fire in the belly’의 “너, 내 동료가 돼라?” 에서 강력한 의지와 전우애가 느껴집니다. 어떤 부분을 표현하고 싶으셨나요?
김채원 : 저희의 음악을 듣고 용기를 낼 수 있게 ‘다 같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보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피어나 (Between you, me and the lamppost)’에서 멤버들의 음색과 가창이 돋보입니다. 자주 연습하는 보컬 곡을 공유해 주세요.
김채원 : 매번 다른 노래들을 듣고 연습하지만, 이번에는 문수진 님의 ‘Never Let Me Go’ 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쿠라 : 태연 선배님의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을 데뷔 전에 연습했어요.
허윤진 : 요즘 SZA, Keshi 그리고 백예린, GEMINI (제미나이) 곡을 부르는 것을 좋아해요.
카즈하 : ‘Impurities’!
홍은채 : 자주 연습했던 곡은 아니지만 데뷔 전에 연습했던 Lewis Capaldi의 ‘Someone You Loved’라는 곡을 제일 좋아합니다.
드럼 앤 베이스에 멤버들의 내레이션을 입힌 ‘Burn the Bridge’가 개성적입니다.
허윤진 : 되게 새롭고 신기했어요. 회사와 프로듀서님들에게도 너무 감사했고요. 늘 저희의 의견과 생각을 반영해 주시려고 하는 건 알았지만 제가 쓴 ‘Thanks to’ 글이나 인터뷰를 가사에 녹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그래서 너무 감사했고 정말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글을 쓸 때 더 진심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반적으로 강도 높은 사운드 속에서 ‘Impurities’의 차분하고 몽환적 분위기가 특별합니다. 이 곡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사쿠라 : 개인적으로 LE SSERAFIM (르세라핌)이 발매한 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타이틀곡은 강하고 중독성 있는 곡들이 많지만 ‘이런 장르도 할 수 있다!’라는 LE SSERAFIM (르세라핌)의 가능성을 보여준 곡이라고 생각해요.
‘Fire in the belly’는 라틴 성향이 다분합니다. 평소 멤버들이 즐겨 듣는 장르/스타일인가요?
김채원 : 많이 접해본 적이 없는 장르인데,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사쿠라 : K-pop, J-pop을 주로 듣지만, Latin pop도 즐겨 들어요.
허윤진 : 음악을 다양하게 들으려고 노력하는데, 특히 Latin pop은 너무 좋고 신나서 즐겨 들어요.
카즈하 : 저는 보통 R&B와 Rock, J-Pop, Jazz 곡을 많이 듣지만 Latin pop도 최근에 자주 듣기 시작했습니다.
홍은채 : K-pop이나 Pop을 좋아하는 멤버도 있고 J-pop을 즐겨 듣는 멤버도 있는데, 다양하게 들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UNFORGIVEN’은 토끼 귀와 악마의 뿔을 연상하는 손가락 포인트 안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포인트 안무의 의도와 비하인드를 들려주세요.
홍은채 : 사실 동작이 빨라 엄청 어려워서 제일 연습을 많이 한 부분이에요. 귀여운 표정에서 센 느낌의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했습니다!
LE SSERAFIM (르세라핌)의 퍼포먼스 영상은 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합니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LE SSERAFIM (르세라핌)만이 가진 퍼포먼스적 강점은 무엇인가요?
카즈하 : 저희의 합(Teamwork)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무의 각이나 속도, 위치를 맞추는 것은 물론이고 무대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태도, 그리고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일치하기 때문에 합도 잘 맞고 이런 부분을 피어나 뿐 아니라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는 게 아닐까요?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의 제목이 독특합니다. 어디서 착안한 것인가요?
사쿠라 :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가 모두 각자의 스토리 안에서의 금기를 범하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금기를 깼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I wish for what's forbidden" 가사처럼, 나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을 희망한다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제목이 아닐까 싶어요.
‘No-Return (Into the unknown)’은 브라스를 비롯해 레트로 느낌이 묻어납니다. 이 곡의 지향점이 궁금해요.
홍은채 : 음악적으로는 Disco-pop 스타일의 리듬과 화려한 Brass Section이 특징이며, 캐치한 멜로디 라인과 저희의 시원한 보컬로 팬분들과 함께 신나게 부를 수 있는 그런 곡입니다.
앞으로 LE SSERAFIM (르세라핌)이 펼쳐나갈 활동에 대한 포부와 올해 목표를 공유해 주세요.
김채원 : 열심히 해서 투어도 하고 규모가 큰 무대에 많이 서보고 싶습니다.
사쿠라 : 전 세계 피어나를 만날 수 있는 투어를 빨리하고 싶고 언젠가 돔 투어도 하고 싶어요.
허윤진 : 더 많은 것을 소화하고 많은 것을 음악으로, 퍼포먼스로 표현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기!
카즈하 : 앞으로 춤, 보컬, 언어 실력이 많이 성장하면 좋겠고, 더 많은 무대 경험을 통하여 점점 더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홍은채 : 앞으로도 바쁘게 저희의 이야기를 하면서 활동하고 싶고 전 세계 피어나 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투어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