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TOMBOY’, 파격적 ‘Nxde’에 이어 지난 5월 15일 (여자)아이들이 여섯 번째 미니 앨범으로 컴백했습니다. ‘Allergy’ 선 공개에 이어 ‘퀸카 (Queencard)’까지, 그들이 말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 있는 목소리로 들려주는 다섯 멤버들의 매력에 빠질 시간이 왔습니다. 음악 대신 인터뷰로 전하는 엠카운트다운 매거진에서 (여자)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자)아이들 여러분! 미니 앨범 [I feel] 발매를 축하드려요. 인터뷰에 앞서 엠카운트다운 매거진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개월 만에 타이틀 ‘퀸카 (Queencard)’로 컴백한 ‘아이들’입니다.
정규 1집이었던 [I NEVER DIE] 이후 컴백 주기가 7개월로 짧아졌습니다. 단기간에 연속으로 앨범을 준비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인데, 컴백 준비할 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나요?
미연 : 다 같이 모여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준비하는 과정은 늘 즐겁기 때문에 힘든 점은 없었어요. 오히려 설렘이 더 컸습니다.
‘TOMBOY’, ‘Nxde’처럼 독자적인 콘셉트로 유명한데, ‘나’를 사랑한다는 의미에서는 지난 [I love]을 잇는 느낌이에요. 이번 앨범 [I feel] 주제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요?
소연 :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음악 엔터테인먼트 본연의 매력으로부터 시작했어요. 자신감 넘치는 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 기분 좋은 느낌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어요.
프로듀서 소연은 매번 새로운 콘셉트를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이는 것 같아요. 앨범마다 분위기도 계속해서 바뀔 텐데 그때마다 (여자)아이들만의 중심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소연 : 사실 콘셉트보다 음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콘셉트는 부가적으로 재미를 조금 더해주는 정도로 해요. 언제나 제 중심은 음악이에요.
‘퀸카 (Queencard)’의 뮤직비디오나 콘셉 포토’ 같은 비주얼을 보면 2000년대 초반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멤버들과 함께 태어난 것들인데 평소에도 Y2K 문화에 관심이 많은가요?
민니 : 요새 Y2K가 다시 유행하면서 관심이 많아졌어요. 이번 활동의 의상이나 스타일링도 함께 연구하면서 재밌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레트로 중에서도 ‘하이틴’을 끌어왔지만, 직접 하이틴 콘셉트가 아니라고 밝혔어요. 그럼에도 비슷한 톤을 유지했다는 것은 원하는 분위기나 이미지 등 의도가 있었을 것 같은데 설명 부탁드려요!
소연 : 꼭 집어서 ‘하이틴’ 콘셉트가 아니라고 말씀드린 건 '하이틴‘의 뜻이 10대 후반을 가리키는 단어이기 때문이에요. 멤버 모두가 성인인 저희가 표현해내는 과감함이 있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로는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가 그린 [I feel]의 이야기가 하이틴 영화의 색감과 문법을 지니고 있어서 많은 분이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 역시 하이틴 영화의 무드를 가져왔지만, 10대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요소들을 조금 더 넣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TOMBOY’로 화제를 모았던 ‘팝 펑크’에 이어 이번 [I feel]에서도 록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어요. 앨범 전체에 잘 녹여냈는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나요?
소연 : 이번엔 ‘팝 펑크’보다 ‘일렉트로닉’한 느낌을 더 주려고 했고, 여러 부분에서도 도전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틀에 갇히는 게 싫어서 랩도 과감하게 뺐어요.
타이틀곡인 ‘퀸카 (Queencard)’는 DNCE의 ‘Cake By The Ocean’나, Måneskin의 재치 있는 록 사운드가 많이 떠올랐어요. 작업 과정이 궁금해요!
소연 : 전체적으로는 록 느낌을 내지만 어쿠스틱함보다는 페스티벌에 더 적합한 전자음악의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TOMBOY’, ‘퀸카 (Queencard)’ 둘 다 2000년대 유행하던 다른 사운드를 사용하려 했어요.
‘TOMBOY’의 후렴구 킬링 파트로 많은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번 ‘퀸카 (Queencard)’의 킬링 파트도 소개해 주세요!
슈화 : ’I wanna with you 뽀뽀 / I wanna with you 포옹’
바로 이 부분이에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매우 직설적인 방법으로 가사에 녹아 있는데, 이렇게 솔직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가장 킬링 파트라고 생각해요!
‘퀸카 (Queencard)’가 벌써 숏폼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멤버들이 소개하는 포인트 안무가 궁금해요.
슈화 : 양팔을 펭귄처럼 허리 쪽에 올려주시고요! 가슴을 좌우로 튕겨주시면 됩니다! 엄청 귀여운 안무예요!
수록곡 중에서도 그루브 넘치는 베이스와 절제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All Night’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해당 곡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우기 : “나로 물들인 밤”이라는 한 마디로 소개해 드릴게요. 밤새 춤추면서 들을 수 있는 노래예요!
개인적으로 ‘어린 어른’이 말하는 어른이 지금의 (여자)아이들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고민이 많은 시기일 텐데, 각 멤버들이 20대로서 느끼는 고민이 있을까요?
우기 : 사람들에게 20대라는 시기는 기대도 많고 목표도 세워야 하는 시기잖아요. 제가 쓴 노래 '어린 어른’처럼 아직도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그냥 행복하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어요!
(여자)아이들의 또 다른 장점은 각 멤버들의 목소리가 하나하나 살아있다는 점 같아요. 수록곡 중에서 멤버들의 보컬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을 추천해 주세요.
민니 : ‘Paradise’ 추천해 드립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멤버들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곡이에요.
이번 미니 앨범은 모든 곡에 멤버들이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았을 것 같은데 멤버별로 작은 에피소드를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소연 : ‘Allergy’를 타이틀로 쓰고 있다가 바꿨어요. 가사를 3달 동안 고민한 곡이기도 해요.
소연은 제목을 지을 때 ‘퀸카 (Queencard)’, ‘어린 어른’, ‘Nxde’, ‘화(火花)’처럼 언어유희를 많이 살리는 것 같아요. 센스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소연 : 가사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해요. 저는 멋있는 말이든 웃긴 말이든 듣고 나서 기억에 남는 것이 ‘펀치 라인’이라고 생각해요. 센스가 타고났다기보다는 가사 한 줄, 단어 한 개마다 큰 고민을 담고 있어요. 또 영감을 얻기 위해서 정말 다양한 책을 읽어요.
‘퀸카 (Queencard)’를 발매하기 전에 ‘Allergy’를 선공개한 이유나 의도도 궁금합니다.
우기 : 스토리가 연결됩니다. 'Allergy'를 듣고 나면 '퀸카 (Queencard)'의 내용이 더 잘 이해될 거예요. 자신 없는 '나'를 극복하고, 자신 넘치는 '나'로 거듭나는 과정을 느낄 수 있어요.
이번 미니 앨범에서 멤버들이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은 무엇인가요? 타이틀곡 제외하고 수록곡 중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최애 수록곡과 이유가 궁금해요!
슈화 : 'Allergy'예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너무 공감됐어요. 'Allergy'와 '퀸카 (Queencard)', 이 두 노래를 듣고 많은 분이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중심 주제인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멤버들이 특별히 추천하는 것이 있을까요? [I feel]에 대한 영감을 받은 것처럼 영화를 본다든지, (여자)아이들 노래를 듣는다든지 멤버들만의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미연 : 내게 잘 어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 찾기! 나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귀 기울여 주는 일이 자신을 사랑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퀸카 (Queencard)'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처럼 남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엔딩 요정도 기대하고 있어요. 멤버들이 준비해 온 포즈나 표정이 있나요? 셀카로 남겨줘도 좋을 것 같아요!
민니 : ‘섹시’한 포즈!
끝으로 이번 미니 앨범 [I feel]과 (여자)아이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도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기 :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도 좋은 노래들이 모여 있거든요. 우리 ‘네버버((여자)아이들의 팬덤 네버랜드를 부르는 애칭)’도 꼭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요. ‘네버버’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항상 고맙고 사랑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활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