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 매 여름마다 시원하고 상큼한 사운드를 선보여 온 오마이걸 (OH MY GIRL)이 올해 더위도 타파하기 위해 넘실대는 하얀 파도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하늘색으로 뒤덮인 비주얼만큼이나 청량한 서머 송이 가득 담긴 [Golden Hourglass]와 함께 말이죠. 이번에는 어떤 설렘 가득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지 않나요? 여섯 요정들이 엠카운트다운 매거진에 남기고 간 뿔소라 속 메시지에 지금 귀를 기울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오마이걸 (OH MY GIRL) 여러분! 엠카운트다운 매거진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찾았다 오마이걸! 안녕하세요, 오마이걸입니다!!
정규 2집 [Real Love] 이후 1년 4개월 만의 복귀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선 소감이 어떤가요.
효정 :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데다, 멤버들과 함께 고른 곡으로 컴백한 만큼 기분이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오래 기다려 준 미라클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6인 체제에 접어들고 선보이는 첫 음반 활동인 만큼 각오 또한 남다를 것 같아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에 임했는지 궁금합니다.
미미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고민도 많았지만, 멤버들 모두 과정을 즐기는 마음가짐은 잃지 않고 임했던 것 같아요. 항상 그래왔듯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도, 오마이걸답게 즐기며 나아가자는 마음으로 음악에서도, 무대에서도 자유로운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Golden Hourglass]라는 제목이 독특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 뜻을 궁금해할 것 같은데, 간단한 설명 부탁드려요.
승희 : 이번 앨범의 제목 ‘Golden Hourglass’는 골든 타임(golden time)과 모래시계(hourglass)의 합성어인데요. 모래시계 속 모래들은 내려가면 뒤집지 않는 한 다시 올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한번 흐르면 되돌아오지 않는 시간 속에서 직접 그 모래시계를 스스로 뒤집어 골든 타임을 만들어 내는 오마이걸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담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여러모로 담긴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이번 [Golden Hourglass] 활동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유아 : 정말 수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많은 분께 ‘역시 오마이걸이야’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과 의견도 정말 많이 나눴고, 가장 ‘오마이걸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기 때문에 그 점을 알아봐 주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오마이걸 (OH MY GIRL)하면 ‘여름 강자’의 이미지가 확실하게 떠오르죠. 이번 앨범 역시 모든 트랙이 전반적으로 경쾌한 리듬이나 청량한 사운드를 뽐내며 여름 분위기를 진하게 풍기고 있어요. 오마이걸 (OH MY GIRL) 만의 확실한 무기를 드러내고 싶었던 걸까요?
유빈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앞으로의 방향성과 팬들이 우리에게 보고 싶어 하는 것 사이,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눈 끝에 ‘우리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면 그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결론이 났어요. 곡 선정에서도 굉장히 많이 고민했고, 무엇보다 오마이걸만의 밝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도드라지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타이틀 곡 ‘여름이 들려 (Summer Comes)’는 어떤 매력을 가진 곡인지 말씀해 주세요.
아린 : 저희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 (Summer Comes)’는 딱 지금 무더운 여름 날씨에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시원해지는 그런 매력을 가진 곡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드라이브할 때 더욱더 좋은, 찰떡인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곡의 시원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녹음하면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미미 : 아무래도 청량감과 에너지가 중요한 곡이라, 곡의 흐름에 맞게 녹음하는 것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어요. 시원하게 팡 터지면서도 신나는 분위기를 받으실 수 있도록, 곡이 진행될수록 점점 텐션을 고조시키면서 녹음했던 것 같아요.
특히 호러 무비의 요소들을 캐주얼하게 담아낸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에요.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승희 : 좀비 씬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리얼하게 연기 해주시는 바람에 정말 진심으로 무서웠거든요. 소리도 굉장히 많이 지르고, 좀비 역 배우분들을 손으로 밀친 게 기억에 많이 남네요. 죄송하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웃음)
최근 틱톡 챌린지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요, 이번 ‘여름이 들려 (Summer Comes)’ 퍼포먼스의 포인트 안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유아 : 손을 뻗는 안무들이 많아 시원시원한 에너지를 전하는 동작이 많은 동시에, 손가락을 쓰는 안무들로 아기자기함까지 더해서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안무라고 생각합니다. 뿔소라를 손으로 만드는 안무가 가장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오마이걸 (OH MY GIRL) 멤버들이 소개하는 자신만의 여름나기 방법이 있을까요? 숨겨둔 비결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세요.
유빈 : 저는 개인적으로 더위를 잘 타지 않아서 여름에도 차가운 물을 많이 먹지 않는 편인데요. 오히려 운동을 오래 하고 나서 땀을 많이 흘리고, 시원한 과일과 정수 한 잔을 마시면 정말 상쾌하면서도 기분이 재충전되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효정은 이번 활동에서 파격적인 금발 변신을 시도했어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주위 뜨거운 반응을 보면 또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효정 : 여름 컴백이라 밝은 머리색으로 시원한 느낌을 내고 싶기도 했고, 특히 미라클이 보고 싶어 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큰맘 먹고 탈색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웃음)
[Golden Hourglass]의 선공개 싱글이자 오마이걸 (OH MY GIRL) 8주년을 기념하는 팬송 ‘미라클 (Miracle)’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곡이죠. 멤버 모두가 작사에 참여했는데, 어떤 장면을 떠올리며 가사를 썼는지 궁금해요.
아린 : 미라클과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다시 돌이켜 보면, 처음의 떨림과 설렘, 긴장됐던 순간부터 여러 가지 일을 같이 겪으며 얻은 고마운 장면까지 전부 떠올라요. 우리 미라클에게 항상 느끼는 고마움과 소중함을 가장 많이 떠올리면서 가사를 썼습니다.
그렇다면 소개되지 않은 곡 중에 꼭 한 번 들어봤으면 하는 수록곡이 있을까요?
효정 : ‘Dirty Laundry’는 곡이 있는데요. 이별 후 케케묵은 감정을 지워내는 것을 빨래에 비유한 재미있는 가사로 산뜻하면서도 편안한 곡이라 듣기만 해도 힐링이 될 것 같아요. 있어서 한번 들으면 바로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8주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오마이걸 (OH MY GIRL)의 곁을 지켜준 미라클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승희 : 여기까지 오마이걸이 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다독여 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오마이걸의 봄이에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절이 되어 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