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작별의 시간입니다. 1,00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M COUNTDOWN의 MC 자리에서 활약했던 미연((여자)아이들)과의 마지막을 기념하면서 엠카운트다운 매거진이 특별한 인터뷰를 꾸렸습니다. 최장 기간 활동한 MC인 만큼 M COUNTDOWN을 위한 소중한 선물까지 준비했다고 하네요. 그동안의 추억과 앞으로의 이야기까지 엠카운트다운 매거진이 뜻깊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M COUNTDOWN 역대 최장수 MC였습니다. 정말 아쉽지만 그동안 M COUNTDOWN과 함께했던 소감을 시청자분들께 말씀해주세요.
M COUNTDOWN에 MC로 처음 온 날부터 1,002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믿기지 않을 만큼 매일이 새롭고 행복했어요.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기다려준 시청자분들과 함께 저도 설레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매주 목요일을 맞이했습니다. 멋진 무대를 소개하고 아티스트분들이 공들여 준비한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 모두 같은 가수로서도 MC로서도 가슴 벅차고 감사했습니다.
작별이란 늘 슬픈 일이라 생각했는데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 순간 진심을 담아서 임했기에 아쉬움보단 감사함이 더 큰 여운으로 남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드린 것에는 비할 수 없을 만큼 더 큰 사랑을 돌려주셨지만..☺️ 덕분에 예쁜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M COUNTDOWN! 사랑하니까 또 사랑했으니까 웃으며 보내줄래!! 이런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웃음)
제가 있었던 따뜻했던 1,002일의 시간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안녕하고 기쁨으로 가득한 M COUNTDOWN이길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그동안 MC 미연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저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1,000일이라는 기록은 정말 쉽지 않은데, 이렇게 오래 MC 자리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본인만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언젠가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인 만큼 제게 주신 따뜻한 사랑이 비결이라 생각해요. 성실함, 꾸준함이란 참 저와 거리가 먼 단어들인데 서툴고 부족한 저를 늘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에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함께 책임감이 생겼고, 그런 저의 모습이 새로우면서도 좋았던 게 목요일이 기다려졌던 이유 중 하나였어요. 지치지 않고 매주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사랑해 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M COUNTDOWN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했고 덕분에 새로운 저의 모습도 발견한 것 같아 기쁘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남윤수, 주헌 (몬스타엑스), 성한빈 (ZEROBASEONE) 총 세 분의 MC와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어요. 같이 M COUNTDOWN을 진행했던 세 분의 칭찬 릴레이도 부탁드려요.
미연 → 남윤수 : 저와 함께 서툰 시작을 함께했던 윤수! 매 순간 진지한 마음으로 임해줘서 든든하고 고마웠어요. MC의 자리가 아직은 낯설고 긴장 가득했던 시기, 리딩때마다 작가님들께서 격려와 폭풍 칭찬으로 저희 둘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셨던 게 떠올라요. 때론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주곤 했는데 처음을 함께 한 만큼 매주 조금씩이지만 나란히 성장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미연 → 주헌 (몬스타엑스) : 주헌 선배님은 때론 긴장될 수도 있는 현장에서도 분위기를 밝게 풀어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어요. 세심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주셔서 참 감사했고 존경스러운 점이 많았어요. 늘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주셔서 매주 목요일이 즐거웠고 잘 이끌어가 주시는 덕에 의지가 많이 됐어요.
미연 → 성한빈 (ZEROBASEONE) : 한빈씨는 호흡을 맞춘 첫날부터 처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해서 놀라웠고 같은 MC로서 제 일처럼 기뻤어요. 저는 처음엔 많이 긴장하고 얼어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한빈씨는 첫 시작부터 멋지게 해내는 모습에 함께 하는 저도 행복했고 진행하는 내내 걱정 없이 든든했습니다. 더욱 멋진 MC가 될 거라고 믿어요.
소속 그룹 (여자)아이들의 활동 중에 1위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죠. 감격스런 순간에 대해서도 추억을 같이 나눠주세요.
매주 많은 아티스트분들의 무대를 소개하고, 그 주 1위 아티스트분께 트로피를 전달하는 M COUNTDOWN, 그 자리에 사랑하는 멤버들과 함께하는 자체만으로 행복했는데요. 1위 가수로 아이들을 외치고 직접 멤버들에게 전하는 그 순간 수 많은 추억들이 스치면서 정말 큰 행복과 감사함을 느꼈어요. 잊을 수 없는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첫 시작부터 이번 마지막 방송까지, (여자)아이들 멤버들이 건넨 응원의 메시지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멤버들 모두 MC 기간 내내 지켜봐 주고 응원해 줘서 든든했는데 최근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방송 후에 우기에게 연락이 온 일이에요. 잘했다, 고생했다며 이야기 해주는데 동생에게 받는 칭찬과 공감이 마음이 찡하고 고맙더라고요. 늘 제 일처럼 생각해 주는 고마운 멤버들입니다.
2022년 첫 미니앨범 [MY]를 발매하면서 솔로 아티스트로도 M COUNTDOWN 무대를 꾸린 적이 있어요. 팀과 개인 모두 다 활동해 본 입장에서 느꼈던 차이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여자)아이들로서 멤버들과 함께 셀 수 없이 올랐던 무대였지만 솔로로서의 첫 무대는 전혀 다른 세상처럼 낯설고 새로웠어요. 결국 걱정과 긴장을 다 떨치지 못한 채 그저 따뜻한 위로와 진심을 전하자는 마음가짐 하나로 오른 무대는 편안했고 활동 내내 되려 제가 더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20대의 여성으로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아이들의 무대에선 쾌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즐겁고 짜릿해요. 다섯 명이 함께 만드는 뜨거운 에너지와 그 안에서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혼자선 불가능했을 경험을 하며 함께 완성하는 뿌듯함도 있고요.
수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간단하게 온탕과 냉탕같이 느껴지는 각각의 매력과 차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웃음)
마지막 순간을 기념하는 스페셜 무대도 준비했다고 들었어요. 곡 설명과 함께 어떤 이유로 선택하게 되셨는지 소개를 부탁드려요.
M COUNTDOWN 진행을 맡게 되었을 즈음에 감사하게도 제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많았어요. 처음으로 웹드라마로 연기 도전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때 제가 불렀던 OST였어요. 그 시기의 풋풋함과 시작의 설렘이 그대로 담긴 곡이라 설레던 처음과 행복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며,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마지막을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선곡했습니다.
그동안 M COUNTDOWN에서 MC로서 다양한 스페셜 무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이었나요?
물론 무대 하나하나 소중했고 잊을 수 없지만 가장 큰 여운이 남았던 무대는 MC 마지막 날에 보여드렸던 ‘마음이 닿는 법’인 것 같아요. 노래를 부르며 네버랜드의 눈을 맞춘 순간 진심 가득한 사랑을 느껴서 큰 감동을 받았고요. 저 모르게 준비해 주신 정성 담긴 비행기 편지 이벤트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MC의 입장에서 느끼는, M COUNTDOWN에서만 느낄 수 있던 특별함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해요.
Studio M, History M, 보컬 챌린지 같은 다양한 콘텐츠와 최초 공개 무대, 멋진 VCR도 떠오르고요. 신인 아티스트분들이 스페셜 MC로 참여해서 함께 진행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시기도 하고, 이외에도 곳곳에 다채로운 이벤트나 볼거리들이 정말 많아요.
모든 아티스트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도록, 시청자분들이 이 빛나는 아티스트분들을 모두 빠짐없이 보고 접하실 수 있도록 늘 고민하시는 게 느껴져 가수로서도 감사하고 감동이었어요.
매 생방송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 대비하는 본인만의 루틴도 있었다면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생방송이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게끔 여러 번 읽어보고 연습해 보는 것 같아요. 특별한 루틴은 없지만 저희 앞에 지켜봐 주시는 팬분들이 계셔서 응원을 듬뿍 받고 시작합니다. (웃음)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재밌는 실수나 유쾌한 비하인드 이야기도 풀어주세요!
정국 선배님의 1위 트로피 머리가 떨어졌던 기억, 또 진행을 시작한 초반에 트로피를 전달하는 게 어색한 저와 첫 1위를 맞이한 아티스트분 모두가 처음이라 서툴러 트로피를 드리는 과정에서 서로 타이밍이 안 맞아 당황했던 기억 등 여러 가지가 떠오르네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묻고 싶습니다. 그룹 외에도 두 번째 솔로 활동을 하게 된다면 M COUNTDOWN에서는 어떤 무대를 보여주고 싶나요?
연말에 네버랜드와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여러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동시에 다음 활동은 어떻게 하면 새롭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두가 함께 고민하며 준비 중이고요. 두 번째 솔로 활동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진 못했지만 감성 짙은 발라드나 R&B, 혹은 정말 신나는 음악이나 위로와 공감이 되는 노래..!?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정리가 안되지만 두 번째 솔로 앨범이 나온다면 꼭 M COUNTDOWN에서 최초로 공개해야겠죠. (웃음) 기대해 주세요.
마지막 파트너 MC인 성한빈 (ZEROBASEONE)에게도 인사를 부탁드려요.
한빈 씨는 첫날부터 이미 부족함 없이 너무 멋지게 진행해 주셔서 앞으로는 얼마나 성장할지 정말 기대되는 분이에요.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긴장하지 않고 잘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모든 게 노력 없이는 안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실수 없이 해내는 모습에서 들인 시간과 정성을 느낄 수 있어 감동이었습니다. 짧지만 함께하며 좋은 에너지를 받았어요. 감사해요. 무엇이든 잘 해내는 한빈 씨를 응원합니다. 아쟈!!! M COUNTDOWN의 MC 자리를 잘 부탁드립니다. (웃음)
뒤를 이어 M COUNTDOWN의 MC로 활약하게 될 분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해주세요. 특별한 진행 비결이나 팁이 있을까요?
한빈 씨가 너무 잘해주고 계셔서 다음에 함께 하게 될 새 MC분을 잘 이끌어가 주실 거라 믿습니다! 팁이 있다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화려한 무대, 멋진 음악과 아티스트분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까지 함께하는 M COUNTDOWN은 어찌 보면 매주 열리는 축제와 같아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게 MC의 역할이 아닐까요. 다음 MC분도 새로운 에너지로 M COUNTDOWN을 힘차게 이끌어가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대하며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시청자분들도 그렇지만 (여자)아이들의 팬인 네버랜드에게는 더욱 아쉬운 작별일 것 같아요. 그동안 꾸준한 응원을 보내준 팬 여러분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렇죠. (웃음) 우리 네버랜드도 늘 따뜻하게 챙겨주신 M COUNTDOWN을 참 좋아해 주셨어요. M COUNTDOWN MC가 된 덕에 공백기에도 매주 네버랜드를 가까이 만날 수 있어 반갑고 행복했는데 저뿐만 아니라 네버랜드도 같았을 거라 생각해요.
저와 네버랜드, 그리고 (여자)아이들과 네버랜드 사이에 M COUNTDOWN이 있어 더 많이 깊어지고 수많은 추억을 만들수 있었어요. 매주 만나며 정이 많이 들었기에 작별하는 날 허전한 기분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하며 이곳에서 사랑 받은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사랑하고 늘 감사합니다, 네버랜드! 그리고 네버랜드와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M COUNTDOWN 다시 한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