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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E TO SIX] 투박함의 역설, 일상과 보편으로 승부수를 두다 - ROAD TO MAX | PLUS MAGAZINE ORIGINAL

2023.07.05

 

| 글. 박수진 (대중음악 웹진 IZM 필자)

 

 

 

 

투박함의 역설, 일상과 보편으로 승부수를 두다

 


직장인이 주 청취 대상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활동명 ‘NINE to SIX’부터 예사롭지 않다.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 MZ 세대의 삶 속 애환을 대신 녹여주고,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노래하는 그룹 NINE to SIX. DKZ의 리더 종형과 멤버 민규가 함께 뭉쳐 탄생한 팀 내 두 번째 유닛으로 지난 5월 31일 첫 싱글 음반 [NINE to SIX 1st Single Album 'GOOD TO YOU']를 발매, 음악 커리어 확장을 시도한다.


앨범으로 가 닿고자 하는 청취층이 넓음에도 이들의 음악은 일정 부분 분명 ‘키치’하다. 특히 타이틀 ‘Don’t Call Me’는 노골적으로 직장 생활의 퍽퍽함을 노래하는데 이 과정에서 “프린트 가져오는 건 좀 직접 하면 안 돼?”, “정시 퇴근 Don’t call me yeah / 10분 전 yeah Don’t call me yeah”와 같은 가사는 섬세한 비유라기보단 투박한 직시에 가깝다. 굉장히 일상적인 언어로 곡을 풀어내는 와중 등장하는 ‘나를 부르지 마라’는 메시지의 반복 역시 다소 일차원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NINE to SIX의 이러한 접근은 그래서 더 훌륭하게 ‘일상으로 침투’한다. 이제 막 활동의 날개를 편 그룹의 풋풋함과 특유의 쾌활한 에너지가 이 납작한 가사에 숨결을 불어 넣는다.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곡 후반부의 랩 라인에서, 후킹한 ‘Don’t Call Me’ 선율에 맞춰 시계를 가리키고 달려 나가는 동작을 취하는 퍼포먼스에서, 이들이 대변하고자 하는 MZ 세대의 ‘열정’이 표출된다.

 

여기에 이들의 소구력 있다. 쉽게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을 만한 소재가 NINE to SIX의 음악에 자꾸만 귀 기울이게 한다. 조금은 삐딱한 자세로 ‘진짜 나를 찾겠다’ 외치는 ‘끄덕 (Nod)’이나 음반 내 가장 청량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Digital Love’ 역시 그 시선만큼은 명확하게 평범한 우리 주변의 관계를 바라본다. 늘 퇴근을 염원하는 세대를 위한 청춘 송가. 일상과 보편을 투박하게 소환해 이토록 신선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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