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9년 만에 런칭한 새 보이그룹 TWS(투어스)가 순조롭게 항해 중이다. TWS(투어스)는 ‘Twenty Four Seven with Us’의 약자로, 매일 함께 지내도 좋을 것 같은 친근한 소년 감성을 추구한다. 이에 맞게 ‘보이후드 팝’이라는 본인들만의 신선한 장르를 내세워 신항로 개척에 나섰다. 첫 번째 미니 앨범 [Sparkling Blue]는 제목 그대로 청량감 있는 블루 톤의 소년 감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경쾌한 사운드, 선명한 멜로디, 시원한 칼군무, 풋풋한 분위기 등 전체적으로 밝은 스타일은 최근 보기 드문 청춘 그 자체로 아름답다. 한겨울에 찾아온 상쾌한 여름날의 소년들, TWS(투어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자.
첫 만남의 막연함과 설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기분 좋은 설렘과 두려운 떨림에 심장 박동수가 높아진다. 묵직한 비트와 신시사이저 사운드는 두근대는 박동 소리를 표현하듯 강렬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처럼 통통 튄다. 수줍고 떨리지만, 용기를 내 ‘다가가 말을 걸어 마음을 전하는 순간의 이미지가 자연스레 그려진다.
연습했던 말들을 되뇐 뒤, 말을 걸기 위해 상대와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면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사는 마치 팬들을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TWS(투어스)의 모습과도 같다. 사랑에 빠진 여섯 소년은 서툴지만, 그 모습조차 풋풋하고 싱그럽다. 여기에 미성 위주의 보컬이 더해져 더욱 상큼하다.
사운드가 추가되며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후렴은 사이다처럼 가장 청량한 부분이다. 특히 ‘내 이름은 말야’를 마지막으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카타르시스를 향하는 후반부 구성은 멤버들 전원 합창과 함께 찬란히 빛난다. 반갑고 또 보자는 끝인사까지, 수줍은 첫 만남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단 7초면 충분한 매력적인 자기소개, ‘Oh Mymy: 7s’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개인적이고 수줍은 고백이라면, ‘Oh Mymy: 7s’는 새 학기 첫날 자기소개처럼 당당하다. 갓 데뷔한 신인 특유의 총명함과 패기가 보이는 자기 소개식 가사를 포함해 청량한 매력을 드러내는 전체적인 구성은 과한 면 하나 없이 깔끔하다.
인트로에 울려 퍼지는 클래식, 슈만(Robert Schumann) ‘어린이 정경’의 제1번 ‘미지의 나라들’은 방금 피어난 꽃처럼 순수하다. 그 뒤로 묵직한 베이스와 은은하게 퍼지는 신시사이저로 시원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영재, 도훈의 미성은 부드러운 질감을 더하고, 랩을 담당하는 신유와 도훈의 묵직한 보이스톤도 강렬하게 꽂혀 황금 밸런스를 선보인다.
‘우리는 누구고, 어떤 음악을 하고,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다’라는 깔끔한 소개가 단 3분 10초 만에 이루어진다. ’7초면 충분하다‘는 가사처럼 7초 만에 TWS(투어스)만의 음악 장르 ‘보이후드 팝’에 확실한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단순한 자기소개를 넘어 풋풋한 소년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추운 겨울날, 기분 좋은 여름 향기가 짙게 밴 출사표를 전달 받으니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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